아침을 여는 예배 (날.기.새)

    2021.06.04(금)날.기.새_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잠 22:1~6)
    2021-06-04 07:34:42
    박성철목사
    조회수   443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22:1~6)

    미국의 유명한 교육가 존 홀트(John Holt)<아이들이 왜 실패하는가>라는 책과 <어린 시절에서 도피하라>는 책에서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부모가 어린 자녀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고 할 권한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이는 아이 나름대로 하고 싶은 것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노벨 평화상 수상 후보였던 심리학자 토마스 고든(Thomas Gordon)은 이런 주장에 근거해서 '부모 효율성 훈련'(P.E.T. = Parent Effectiveness Training)이란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미국에서 시작되어서 이제는 전 세계로 퍼졌습니다. '부모 효율성 훈련' 프로그램의 좋은 점도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무조건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고, 아이와 얘기하면서 아이의 소리를 듣는 것은 좋습니다. 아이에게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고 스스로 책임지게 하는 훈련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화를 덜 내는 것도 좋습니다. 부모와 아이가 기() 싸움을 덜 하게 되는 것도 좋습니다. 자녀 교육에 재미와 평화와 사랑이 더 많은 것도 좋습니다.

    '부모 효율성 훈련'은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자녀가 부모의 권위를 무시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부모가 하나님이 주신 권위를 가지고 자녀를 교육할 것을 명령합니다. 오늘 본문도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 하리라.”(6)고 했습니다.

     

    본문이 말하는 "마땅히 행할 길"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부모로서, 스승으로서, 지도자로서, 선배로서 "마땅히 행할 길"을 자녀들과 학생들과 후배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합니까?

     

    본문의 "마땅히 행할 길"은 잠언이 말하는 지혜입니다. 잠언이 말하는 지혜는 이중 지혜입니다. ‘위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옆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잠언은 위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지혜의 근본으로 가르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9:10).

    잠언은 옆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지혜라고 가르칩니다. "네 손이 선을 베풀 힘이 있거든 마땅히 받을 자에게 베풀기를 아끼지 말라" (3:27).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지리라" (11:25).

     

    부모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자녀를 올바른 사람으로 기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본문 말씀은 그 방법으로 우리에게 "마땅히 행할 것을 자녀에게 가르치라"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녀를 많이 사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르게 사랑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오늘날 많은 부모들이 자녀에게 빗나간 사랑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자녀를 위한 최고의 선물은 가르침입니다.

    한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 그를 나은 부모가 인생을 어떻게 살고, 하나님을 어떻게 섬겨야 할지 올바로 가르치는 것입니다. 인생의 행복은 결국 삶의 태도에 달려있습니다. 모든 것을 맘대로 휘두르는 자유를 가지고 있다고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올바른 태도로 하나님을 섬기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때 그가 행복한 것입니다. 그러면 그 가르침은 어떤 방식으로 주어져야 합니까?

     

    1. 진리를 알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먼저 진리를 알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진리는 모든 것의 판단기준입니다. 그러면 도대체 진리는 무엇입니까? 진리는 믿음과 삶의 규칙이며, 사실 하나님 자신입니다. 그러나 누구도 하나님을 직접 보아서 알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은 당신을 더듬어서 알만한 진리의 조각들을 세상 여러 곳에 펼쳐놓으셨습니다. 자연의 세계와 인간의 마음과 정신의 구조, 이 세상의 역사와 사람의 경험 속에서도 부분적으로 그 진리가 묻어 있습니다.

     

    성경을 올바로 이해하면 이 모든 자연 속에 묻어 있는 진리들은 보다 더 찬란한 빛으로 드러날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출생 시부터 성경에 친숙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의 마음을 끌고 있는 모든 자연사물을 이용해서 성경의 진리를 가르쳐주는 것이 부모의 중요한 사명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아이가 이렇게 말했다고 해 보십시오. "엄마, 어제는 안 그랬는데 꽃이 다 변했어요." 그러면 부모는 이렇게 말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 있는 아름다움과 예쁨은 곧 사라지는 거구나. 그런데 변함없이 예쁘고 사랑스러운 분이 계셔, 그분이 하나님이시란다." 이렇게 부모가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자연 사물과 인간의 경험, 마음의 구조를 통해 아이들에게 진리를 전달해 주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가 먼저 하나님이 인간을 지으신 목적을 알고, 그 기준에 부합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 기준이 바로 진리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스스로 그것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영원하신 계획 가운데 한 인격 속에 진리를 담아 사람의 몸을 입혀 이 세상에 내려 보내셨으니, 그분이 바로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리를 왜 믿는지를 길게 설명할 수 없을지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그분을 믿는 단순한 신앙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복종하는 마음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러면 그분을 모르는 현자들보다 뛰어나게 진리를 아는 사람이 됩니다. 진리 자체를 통해 진리를 안 것이기 때문입니다.

     

    2. 모범을 보이며 가르쳐야 합니다.

    다음으로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들리는 것은 읽는 것보다 호소력이 있습니다. 보이는 것은 들리는 것보다 훨씬 또렷합니다. 부모가 자식들에게 참된 인간의 본분을 보여줄 수 있을 때 부모의 말이 자녀들에게 법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강력한 법은 아이들의 양심과 의식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그릇된 일을 하려고 할 때 부모의 얼굴이 떠오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부모를 세워주신 이유는 가족관계 안에서 인간으로서 참으로 살아야 할 삶의 본보기가 무엇인지를 보고 듣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렇다면 부모의 인생 자체는 살아있는 교재가 아닙니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모든 삶이 자녀들에게 주님을 알고 사랑하고 순종하는 일의 모범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3. 기도로 가르쳐야 합니다.

    부모는 본으로 자녀를 가르칠 뿐 아니라 기도로 자녀를 가르칩니다. 자녀가 부모 소원대로 안 돼도 가장 좋은 길이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기도의 길입니다. 기도는 자녀들이 마침내 반드시 잘 되게 하는 가장 좋은 길입니다. 기도는 자녀들을 위해서 가장 안전한 천국 은행에 적금해 두는 것입니다. 자녀들을 위한 기도는 후에 자녀들이 반드시 몇 배의 이자와 함께 찾을 수 있는 천국 은행의 적금입니다. 우리는 자녀들이 부모의 기도를 회고하면서 감사의 눈물을 흘리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부모님의 기도 보약을 먹고 살아.'라고 고백하게 해야 합니다.

    원동연 박사님이란 분이 있습니다. 원 박사님은 한동대와 연변과기대, 몽골 국제대, 세인고 등을 세워 운영하면서 교육과 학습의 큰 문제를 발견하셨습니다. 공부 잘하는 학생은 여전히 잘하고, 못 하는 학생은 여전히 못 한다는 문제입니다. 공부를 더 잘하게 하려고 야간 자율 학습을 시키면, 잘하는 학생은 더 잘하고 못 하는 학생은 더 못 한다는 것입니다. 원 박사님은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발견하는데 힘을 모았습니다. 그 결과 원 박사님이 발견하신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마음이 없으면 공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심력의 문제입니다.

    둘째, 몸이 약하면 공부를 제대로 못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체력의 문제입니다.

    셋째, 지혜가 없으면 공부를 해도 효과가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넷째, 자기 통제가 되지 않아서 공부를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다섯째, 인간관계가 회복되지 않아서 공부를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위의 다섯 가지 이유를 찾아서 해결해 주니 정말로 학생들이 공부를 제대로 하더라는 것입니다. 부모의 기도로, 모범으로, 가르침으로 좋은 자녀들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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